정재훈 한수원 사장 이집트행…엘다바 원전사업 참여 박차
터빈 건물 등 2차측 분야 수주 위해 현지 파트너와 협력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러시아가 건설하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이집트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본격화한다.
17일 한수원에 따르면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페트로젯 본사를 방문해 페트로젯과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정 사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9월 체코 신규 원전 수주 활동을 위해 현지를 방문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엘다바 원전 사업에 참여하려면 이집트 정부가 요구하는 현지화 요건(현지화 비율 20∼35%)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통해 한수원은 현지 선도 건설사이면서 공기업인 페트로젯과 협력을 추진해 사업 참여를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한수원을 비롯한 한전기술[052690], 현대건설[000720], 두산중공업[034020]은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며 이집트 현지 기술자와 전문가 양성을 지원하는 등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페트로젯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다양한 플랜트 건설 EPC(설계, 조달, 시공) 경험과 능력을 보유한 EPC 기업 중 하나다.
정 사장은 "엘다바 원전 사업 참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국내 원전 기자재 기업들과 함께 진출하고, 원전 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Rosatom)의 자회사인 JSC ASE사가 2017년 이집트 원자력청(NPPA)으로부터 수주, VVER-1200 4개 호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건설이 시작된다.
ASE는 이 사업의 2차측 분야(터빈 건물, 옥외시설물) EPC를 발주할 예정이며, 한수원은 이를 수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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