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작년 계열사에서 퇴직금을 포함해 567억원을 받았다. 작년 그룹 회장에 오른 정의선 회장은 60억원을 받아 전년보다 연봉이 15% 늘었다.
16일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각각 공시한 2020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에서 22억7천7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17억3천400만원 등 총 40억1천1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작년 10월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현대차에서 근속연수 47년을 반영해 받게 된 퇴직소득 527억3천800만원을 포함하면 총 567억4천900만원을 받았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작년 10월 아들 정의선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 명예회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임기 1년을 남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급여 30억6천200만원과 상여 9억4천600만원 등 40억800만원을 받았고 현대모비스에서는 급여 13억4천500만원과 상여 6억2천700만원 등 19억7천200만원을 받아 계열사에서 총 59억8천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2019년에 현대차에서 34억2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17억8천700만원 등 모두 51억8천900만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15.2%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정 회장이 작년 말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며 역할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에서는 오너 일가 외에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22억7천5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고, 윤여철 부회장이 17억7천700만원,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가 12억6천800만원을 받아 상위 5위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작년 현대차의 차량 부문 국내 공장 가동률은 92.9%였다. 러시아만 109.6%로 100%를 넘겼고 북미 공장 가동률은 72.6%, 인도 74.5%, 체코 72.3%, 브라질 71.7%, 터키 68.6% 등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작년 누계 기준으로 신차, 공장 신·증설, 보완투자 등 차량 부문에 투자한 금액(연구개발비 제외)은 6조3천85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6조8천668억원을 차량 부문 시설·설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작년 연구개발비는 3조1천86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3.0%였다. 작년 말 현대차가 보유한 특허는 3만106건, 디자인은 5천261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모비스에서는 박정국 대표이사가 14억4천만원을 받았고 오세곤 전무(12억9천500만원), 강윤식 전무(8억9천900만원)가 상위 5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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