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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님 마음잡자"…제약바이오,주총 앞두고 연이은 현금배당
현금배당 씨젠 390억원·유한양행 249억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식 및 현금 배당 등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특수'로 전년도 매출이 급증한 바이오 및 진단키트 기업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진단키트 기업 씨젠[096530],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038290] 등과 유한양행[000100], 녹십자홀딩스[005250], 한미사이언스[008930] 등 주요 상위 제약사들이 일제히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코로나19 진단시장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업계 '1조 클럽'에 진입한 씨젠은 보통주 1주당 1천500원 현금배당을 진행해 총 389억9천만원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1주당 100원, 총 26억원 현금배당보다 대폭 확대된 규모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1주당 300원, 총 29억3천만원의 첫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기존 제약사 중에서는 유한양행[000100]의 현금배당이 249억4천만원으로 가장 많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자회사 등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에 매출액 1조6천199억원으로 1조 클럽 자리를 거뜬히 지켜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금배당을 하면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할 수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회사의 최대 주주인 공익법인 유한재단이 배당액을 갖고 여러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보통주 1주당 0.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진행해 신주 311만6천149주를 발행했다. 이 내용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 확정된다.
이외에도 녹십자홀딩스 227억원, GC녹십자 171억2천만원, 한미사이언스 129억4천만원, 종근당 108억원 등 주요 제약사들의 현금배당이 그 뒤를 이었다.
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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