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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조명에 '북극곰 관람' 중국 호텔…"동물 착취로 돈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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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조명에 '북극곰 관람' 중국 호텔…"동물 착취로 돈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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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조명에 '북극곰 관람' 중국 호텔…"동물 착취로 돈 벌어"
실내에 가둬놓고 24시간 전시…"북극곰은 북극에 있어야"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의 한 호텔이 실내에 북극곰을 가둬놓고 전시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명 관광지 '하얼빈 폴라랜드'에 문 연 이 호텔은 실내에 중정처럼 우리를 만들고 북극곰을 가둬놨다고 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호텔 측은 '세계 최초 북극곰 호텔'이라고 광고하고, 투숙객들이 방에서 유리창으로 24시간 북극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북극곰들은 더운 조명 아래 놓여있어야 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의 고통으로 돈을 번다"라고 비판했고, 일부 중국 누리꾼들도 가세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중국동물보호네트워크'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야생동물보호법에 틈이 있어 동물의 복지를 고려하지 않고 착취해 사업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북극곰은 현재 개체 수가 2만6천여 마리에 그친다.
기후변화로 멸종될 위기에 놓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분류한 멸종위기 취약(VU)등급에 속해있으며, 미국 멸종위기종보호법(ESA)상 보호종이다.
야생에서 북극곰은 수백㎞씩 이동하며 생활하며, 때로 최대 60만㎢ 광활한 지역을 옮겨 다니기도 한다고 세계자연기금(WWF)은 설명한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피타(PETA)의 제이슨 베이커 아시아지부 부대표는 "북극곰은 동물원이나 수족관이 아니라 북극에 있어야 한다"라면서 "호텔에 있어서는 당연히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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