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공단 악취 해결하는 '컨설팅 지원단' 발족
포항시와 협력해 14개 악취 발생 사업장 집중 개선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포스코[005490]는 철강공단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대기환경 개선을 돕는 '친환경컨설팅 지원단'을 발족했다고 9일 밝혔다.
지원단은 포항시와 함께 포항 오천읍 철강공단 인근 지역의 대기환경 개선(냄새저감) 활동에 나선다.
철강공단 내 14개 악취 발생 사업장을 대상으로 개선 협의체를 구성하고, 포스코의 환경·설비·구매부서 및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협력해 원인 규명부터 해결책 제시까지 동참할 계획이다.
그동안 포항시는 철강공단의 냄새 민원 해결을 위해 주요 냄새 배출 사업장에 폐가스 소각설비 투자를 지원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해왔으나 원천적인 해결이 어려웠다.
포스코는 제철소를 운영하며 익힌 환경개선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지역 환경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악취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원인물질을 측정하고, 대기확산 모델을 활용해 발생원 추적 및 악취 영향의 정량적 평가를 한다.
이를 통해 업체별로 개선 로드맵을 수립하고 원료반입부터 제품 반출까지 전 공정에 걸쳐 환경진단, 개선방안 도출, 실행, 모니터링 등 종합적인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주요 악취 배출 사업장 14곳 중 포스코와 연관된 협력사·공급사 7곳에 대해선 저(低)악취 연·원료 대체, 원료 및 제품 관리 강화, 밀폐 강화 등 단기 해결책을 먼저 제시하고 향후 악취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나아가 포항시에서 관리하는 폐기물 처리·매립·소각 등 민간 시설의 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한편 추가적인 오염 발생원을 포항시와 합동으로 발굴해 해결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26일 포항시 주관으로 열린 '악취저감사업 추진 간담회'에서 주요 악취 발생 업체들을 만나 문제점과 컨설팅 요청 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향후 사업장을 방문해 악취 현황을 상세하게 진단하고 맞춤형 기술 지원을 하기로 협의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지역에서도 광양시청, 지역주민, 철강공단 입주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지역사회 환경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개선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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