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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당 부패스캔들…연방의원 중국산 마스크 중개수수료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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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당 부패스캔들…연방의원 중국산 마스크 중개수수료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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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당 부패스캔들…연방의원 중국산 마스크 중개수수료 챙겨
'슈퍼선거의 해' 맞아 메르켈 총리 소속 여당에 부담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올해 '슈퍼선거의 해' 와중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독일 여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마스크와 관련한 부패 스캔들에 휩싸였다.
독일 연방의회 기독사회당(CSU) 원내부대표가 마스크 제조업체에 공공발주 물량을 중개해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은 데 이어 기독민주당(CDU) 소속 연방의원이 중국산 마스크를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뢰벨 독일 기민당 연방의원은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마스크 주문 중개수수료로 25만 유로(약 3억4천만원)를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사업 관여 사실을 자인한 그는 이날 연방의원직을 사퇴했다.
뢰벨 의원은 "우리 당에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즉각 연방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앞서 게오르크 뉘스라인 연방의회 기사당 원내부대표는 코로나19 마스크 공공 발주 물량을 제조업체에 중개해주고 66만 유로(약 8억9천만원)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독일 뮌헨지방 검찰청은 뉘스라인 의원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다.
뉘스라인 의원은 7일 원내부대표직을 사임했지만, 의원직은 오는 9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은 올해 9월 26일 연방하원 선거를 비롯해 16개주 중 6개주에서 주의회 선거가 있다. 새 연방하원은 16년 만에 메르켈 총리를 이을 새로운 총리를 선출한다.
당장 바덴뷔르템베르크주·라인란트팔츠주의회 선거가 오는 14일로 1주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기민·기사당 연합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고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전했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는 기민당 지지율이 24%로 추락해, 녹색당보다 11%포인트 뒤졌고, 라인란트팔츠주에서는 수개월 만에 사회민주당(SPD) 소속 말루 드레이어 주지사가 기민당 후보를 앞섰다.
기민·기사당 연합과 함께 대연정을 구성해 정부를 운영 중인 사민당은 날카로운 비판에 나섰다.
디르크 비제 사민당 원내대표 대행은 디벨트에 "기민·기사당 연합은 심각한 부패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는 의회 민주주의 전체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녹색당과 자유민주당(FDP), 좌파당에서도 비난이 쇄도했다.
미하엘 켈르너 녹색당 연방사무국장은 "기민·기사당 연합내 부패 내지 뇌물수수 스캔들은 셀프서비스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자민당은 연방의회 내 특별조사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미하엘 토이어러 자민당 원내부대표는 "더는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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