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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50% 넘긴 이스라엘, 백신 기피하는 아랍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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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50% 넘긴 이스라엘, 백신 기피하는 아랍계 고민
"소셜미디어의 가짜 뉴스 등 영향"…전문가들 다음달 라마단 우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 50%(1차 기준)를 넘기면서 일상 복귀 프로그램을 가동한 이스라엘에 백신을 기피하는 아랍계가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했다.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백신을 한 차례도 맞지 않은 16세 이상 성인은 98만9천여 명이며, 이 중 39%에 해당하는 38만2천여 명이 아랍계인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 또는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로 면역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구 비율도 아랍계의 경우 68%로 이스라엘 전체 평균(84%)을 밑돈다.
이는 방역 조치에 저항하고 백신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진 초정통파 유대교도 집단(70%)보다도 낮다.
전체 인구의 21% 정도를 차지하는 아랍계의 백신 기피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장기적 안전성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 이외에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유포되는 음모론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랍계의 코로나19 관련 지표도 좋지 않다.
이스라엘의 평균 코로나19 검사 수 대비 양성 비율은 백신 접종률 상승과 함께 최근 3∼4% 수준까지 낮아졌지만, 아랍계의 경우 13∼14%에 달하며 일부 아랍계 집단 거주 도시의 경우 20%에 육박하기도 한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감염률 등을 기준으로 각 도시의 등급을 신호등 색깔로 표시하고 이를 학교 운영과 방역 대응 등에 활용하는데, 가장 상황이 좋지 않은 '빨간색' 등급 도시 30곳 중 25곳이 아랍계 주류의 도시다.
또 전체 중증 환자 중에서 아랍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한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전했다.
이런 아랍계의 낮은 백신 접종률과 높은 감염률이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까지 이어질 경우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 달가량 이어지는 라마단 기간에는 대규모 기도 모임과 가족·친지 방문이 늘어난다.
이스라엘 최대 의료관리기구(HMO) 클라릿의 자문역인 자히 사이드 박사는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랍계의 경우 아직 낮다. 소셜미디어에 들불처럼 퍼지는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마단이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접종자가 늘어나 재앙을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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