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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국방예산 6.8% 증가, 적절하고 안정적"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 약속 안 해…일체의 옵션 보유"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이 올해 자국의 국방예산 증가율 6.8%에 대해 "적절하고 안정적"이라고 주장했다.
8일 중국 국방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계정에 따르면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연례회의에서 군과 무장경찰부대 대표단 대변인을 맡은 우첸(吳謙)은 매체 인터뷰 형식으로 이같이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6.8%(약 820억 위안·14조2천여억 원) 늘어난 1조3천553억여 위안(약 235조 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지난해 국방예산 증가율 6.6%보다 0.2%P 상승한 것이다.
우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국방건설과 경제건설을 조화롭게 발전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합리적으로 국방지출 규모를 정했다"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정부는 국방 실력과 경제 실력이 보조를 맞춰 높아지도록 촉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국제 안보에서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전 지구적 기승, 패권주의, 강권 정치, 일방주의가 때때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중국의 국토 안보상 위험과 도전도 가볍게 여길 수 없다. 육지 변경에서의 분쟁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도서 영토 문제와 해양 경계 분쟁도 여전하다"면서 "민주진보당(민진당)이 '대만 독립'이라는 분열적 입장을 고수해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에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은 물론 인도와의 히말라야 국경 분쟁, 일본과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갈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및 대만의 독립 움직임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우 대변인은 "현 상황이 복잡하며 천하가 태평하지 않으니 국방이 강대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국방비 성장은 자국 안보상은 물론 세계 평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서 "국방비를 적절하고 안정적으로 늘리는 것은 정당하고 합리적이며, 나무랄 데 없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특히 대만을 향해 "중국의 불가분의 일부이며, 어떠한 외세의 간섭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최대한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대만 독립 세력'의 분열 행위를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우리는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고 약속하지 않으며, 일체 필요한 조치를 할 옵션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는 외부세력의 간섭과 극소수 '대만독립세력'의 활동에 대한 것으로, 대만 동포를 겨냥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이 무력으로 독립을 꾀하는 것은 민족 대의의 목을 조르는 것"이라면서 "조국을 분열시키려는 파괴 분자들은 결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없다. 이는 역사가 증명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우 대변인은 올해 늘어난 예산은 2021∼2025년 14차 5개년 계획의 주요 프로젝트 실시, 무기·장비 업그레이드 및 세대교체, 군사훈련 전환 및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 장병 복지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차 5개년 계획과 관련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전략적 대세와 세계적으로 100년간 없었던 대변화에 따라 국방·군대 현대화를 새로운 역사적 위치에 들어서게 해야 한다"면서 "2027년 건군 100년 분투 목표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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