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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풀렸으니 야외로 떠나볼까"…캠핑용품 수요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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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풀렸으니 야외로 떠나볼까"…캠핑용품 수요 '쑥'
아웃도어도 많이 찾아…유통업계 잇단 할인행사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직장인 천모(32)씨는 지난달에만 강원도 지역으로 캠핑을 두 번 떠났다.
천씨는 "추운 겨우내 집에만 머무르며 답답했던 마음이 풀렸다"면서 "한적한 곳에서 서너 명씩 캠핑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외출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은 것 같아 안심된다"고 말했다.
최근 추위가 물러가고 일일 최고기온 10도를 넘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천씨처럼 캠핑을 떠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의 캠핑 카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은 각각 93%, 81% 더 팔렸다. 캠핑 요리에 필요한 장작과 숯 등 연료 판매량은 237%, 바비큐용 그릴은 41% 증가했다.
캠핑 필수용품인 텐트 판매량도 25% 늘었다.
온라인몰뿐 아니라 대형마트에서 캠핑용품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았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 침낭, 해먹 등 캠핑용 침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0.1%, 텐트는 87.9% 늘었다.
랜턴, 물통을 비롯한 캠핑용 취사도구 매출은 79% 증가했다.
대표적인 캠핑 메뉴인 돼지고기는 41.6% 더 팔렸다. 롤과 초밥, 김밥 등 냉장 식품은 48.7%, 주류는 24.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이마트에서도 캠핑 테이블(526.7%)과 그늘막(280.7%), 아이스박스(102.8%), 숯·바비큐 용품(165.5%) 등의 수요가 늘면서 전체 캠핑용품 매출이 2배로 늘었다.
캠핑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지난해부터 새로운 여가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국내 관광 변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내비게이션 목적지 가운데 캠핑장 검색량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월 발표한 제주관광 트렌드 분석 결과에서 코로나19 이후 제주 여행 키워드는 '캠핑'과 '차박'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판촉 활동 강화에 나섰다.
이마트는 따뜻한 날씨를 고려해 평년보다 한 달 반 이른 지난 3일부터 캠핑용품 행사를 열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북미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의 워터저그와(보랭 물통) 아이스박스를 동시에 사면 1만원 할인한다.
이어 18일부터는 이마트 성수점 등 10개 점포에 스탠리 시즌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열고 텀블러를 포함한 7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8~14일 자사 온라인몰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의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이달 말 노스페이스와 K2, 아이더, 블랙야크 상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행사도 열 예정이다.
캠핑을 비롯한 야외활동을 위해 아웃도어를 찾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1년 전보다 43.5% 증가했다. 특히 레깅스를 비롯한 애슬레저(운동복과 일상복을 겸할 수 있는 옷) 패션 매출은 70.2% 뛰었다.
yd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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