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코로나 신규확진 또 1천명대…내일 수도권 긴급사태 연장 결정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1천 명대를 이어갔다.
NHK 방송에 따르면 4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총 1천170명(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일간 확진자 수는 지난달 28일 이후 사흘 연속으로 1천 명 선을 밑돌았으나 전날에 이어 이틀째 다시 1천 명대로 올라섰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43만7천429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하루 새 67명 증가해 8천156명이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오는 7일까지 시한으로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 도쿄도(279명), 가나가와(138명)·사이타마(123명)·지바(107명) 현 등 수도권 1도(都)·3현(縣)에서 나왔다.
일본 정부는 5일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어 감염상황을 정밀 분석한 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재의 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 4개 광역지역의 긴급사태를 2주 연장하는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스가 총리는 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수도권 긴급사태 문제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삶을 지키기 위해 2주 정도 연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연장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한편 감염력이 한층 강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도쿄를 포함한 19개 지역에서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일본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이달 4일까지 공항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사례를 포함해 전국 19개 광역지역에서 총 23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까지 파악된 일본 내 감염 사례 중에는 93%가 해외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들로 조사돼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도통신은 전문가 말을 근거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할 위험이 높다"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제4차 유행을 불러 긴급사태 선언 해제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일본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해외에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일본 이상으로 심각한 지역이 있기 때문에 도쿄올림픽 때 외국인 관중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대회 관계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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