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급등에 코스피 1.28% 하락…개인 2.2조 순매수(종합)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4일 코스피가 미국 국채 금리 반등 등의 영향으로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9.50포인트(1.28%) 하락한 3,043.4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미 증시 영향으로 6.11포인트(0.20%) 내린 3,076.88에 시작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1.96%까지 하락하며 3,020선까지 위협받았으나,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2천814억원과 9천304억원어치를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앞서 이틀간 순매도했던 개인이 2조1천94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하락은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국채 금리 반등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사흘간 하락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1.5%에 다가서는 등 반등한 탓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7% 급락하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각각 0.39%와 1.31%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금리 변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이 약하기 때문"이라며 "기저효과와 지금까지 시행된 경기부양책, 조만간 시행될 바이든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등을 감안할 경우 경기회복을 자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005930](-1.90%)와 SK하이닉스[000660](-3.40%), 네이버[035420], LG화학[051910](-0.57%)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068270](1.16%)과 포스코(3.34%)는 강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83%)과 음식료품(0.86%), 비금속광물(0.98%), 은행(0.82%) 등은 올랐고, 의약품(-0.94%), 기계(-1.36%), 전기·전자(-2.23%), 운송장비(-1.62%)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거래량은 12억6천2만주, 거래대금은 16조8천억원에 달했다.
상승 종목은 358개, 하락 종목은 505개였다.
코스닥은 4.60포인트(0.49%) 하락한 926.20에 종료했다.
지수는 1.71포인트(0.18%) 내린 929.09에 출발한 뒤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개인이 1천658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64억원과 588억원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6%)와 셀트리온제약[068760](2.15%), 에이치엘비(4.90%) 등이 올랐고, 카카오게임즈[293490](-1.51%)와 펄어비스[263750](-3.07%) 등은 내렸다.
거래량은 24억1천289만주, 거래대금은 11조2천427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8원 오른 달러당 1,125.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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