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메디톡스, '美 보톡스 분쟁' 합의 소식에 장중 상한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메디톡스가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수출명 주보)의 미국 수입 금지 조처를 두고 3자 간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에 22일 주가가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41분 현재 메디톡스[086900]는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19만7천600원에 거래됐다.
앞서 메디톡스와 엘러간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나보타를 21개월간 미국 내에 수입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판결한 것과 관련해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LUS)와 합의했다.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합의금 총 3천500만달러(약 380억원)를 2년간 분할해 지급하고 나보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보통주 676만2천652주(지분율 16.7%)를 535억원에 취득해 에볼루스의 2대 주주가 된다.
대신 에볼루스는 미국 내에서 나보타를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대웅제약의 나보타 사업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이번 합의의 당사자는 아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에볼루스와의 합의로 메디톡스는 상당한 실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 추정치만큼 나보타 매출이 발생한다면 6%의 로열티 가정 시 약 500만달러의 기술료를 수령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2대 주주라는 위치를 활용, 자사 톡신 제품의 미국과 유럽 시장 판매를 에볼루스를 통해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대웅제약[069620]의 주가도 전날보다 11.03% 오른 15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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