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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탈모인구 75%가 20∼30대…시장 '큰손' 공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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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탈모인구 75%가 20∼30대…시장 '큰손' 공략해야"
무역협회 "샴푸·가발·모발이식 시장 급성장"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최근 중국에서 젊은 층 탈모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어 탈모 방지제품 관련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는 22일 발간한 '중국 탈모산업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전체 탈모 인구의 75%가 20∼30대로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탈모는 지난해 중국인이 가장 걱정하는 건강 문제 7위에 올랐다.
2019년 기준 중국의 탈모 인구는 약 2억5천만명에 달하며 이 중 80년대생이 38.5%, 90년대생이 36.1%를 각각 차지한다. 모발이식 수술 환자도 90년대생이 전체의 57.4%로 가장 많다.
중국인들은 탈모 방지를 위해 생강 도포, 식이요법 등 전통적 방법을 시도하고 탈모 방지 샴푸, 발모액, 발모 물리치료 보조기, 가발 등 제품을 활용할 뿐 아니라 모발이식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중국인이 가장 애용하는 탈모 방지 방법으로는 탈모 방지 샴푸 사용(69%)이 1위에 올랐고 식이요법(68%), 생강 도포(49%), 바르는 발모액(41%)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탈모 방지 샴푸 시장규모는 2013∼2019년 연평균 13.4%씩 성장해 올해는 16억위안(약 2천748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탈모 방지 샴푸에는 생강, 하수오, 측백엽 등의 성분이 주로 쓰인다. 우리나라 브랜드 '려'는 홍삼을 비롯해 황기, 작약, 목단피 등 다양한 한방재료를 사용해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가발과 모발이식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중국의 가발 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27%씩 커져 2019년 67억2천500만위안에 달했다. 생산 및 수출 면에서는 세계 1위다.
모발이식 시장 역시 2016년 이후 매년 38.3%씩 성장해 지난해 208억3천만위안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희영 무역협회 부장은 "중국 탈모 인구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90년대생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 효능이 뛰어나다면 기꺼이 돈을 지출하는 가장 큰 소비자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국 가발의 85%가 중소기업의 중저가 패션가발인 점을 고려해 향후 고객 맞춤형 가발, 부분형 가발, 1대1 고객관리, 세밀한 애프터서비스(AS) 등 다양한 제품군과 서비스로 중국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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