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백신 1차 접종자 1천만 명 넘어…접종 개시 후 34일 걸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이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의 통계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인도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1천71만5천204명이다.
당국은 "지난달 16일 백신접종을 시작한 후 34일 만에 1천만 명을 넘어섰다"며 "1천만 명 접종에 31일이 걸린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속도"라고 밝혔다.
인도의 하루 접종자 수는 40만∼60만 명 수준이다.
인도에서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바라트 바이오테크 백신 등 두 종류만 사용 승인된 상태로 두 백신 모두 2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당국은 현재 의료 부문 종사자, 군경 등 3천만 명에 대한 접종을 진행 중이다. 이 단계가 마무리되면 다음 달부터 50대 이상 연령층 또는 50대 이하 합병증 만성 질환자 등 2억7천만 명으로 접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접종 확대에 따라 더 많은 백신이 필요한 만큼 인도 정부는 기존 두 업체로부터 물량을 더 확보하는 동시에 추가 승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 승인이 유력한 백신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노바백스 백신 등 외국산을 비롯해 현지 업체 자이더스 카딜라, 바이오로지컬 E, 젠노바가 각각 개발 중인 백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현재 전국 1만∼1만1천 개인 접종소 수도 4∼5배 늘리기로 했다.
한편, 인도의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99만1천91명(이하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명 안팎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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