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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식 원안위원장 "원전 내 삼중수소 관리체계 관련 기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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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식 원안위원장 "원전 내 삼중수소 관리체계 관련 기준 없어"
"모든 방사성 물질 기본적으로 유해…삼중수소 인체에 이롭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원전 내 삼중수소의 양에 대한 규제나 관리체계에 대해서는 어떤 기준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원안위가 민간조사단을 꾸려 월성원전 안에서 검출된 삼중수소를 조사하게 한 이유를 묻는 정희용 의원(국민의 힘)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엄 위원장은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나 규제 전문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기술검토 과정에서 삼중수소를 둘러싼 특정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면서도 "과학적 조사를 통해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확인해야 해 민간 조사단 조사가 필요했다"고 했다.
원안위는 월성원전 부지에서 검출된 삼중수소의 출처와 영향 등을 조사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조사단을 꾸리고 있다. 현재 대한토목학회, 대한기계학회 등 관련 학회 7곳에 전문가 7명 추천을 요청한 상태다.
엄 위원장은 "그간 원안위는 규제 전문기관 KINS를 통해 과학 조사를 시행했으며, 기존 규제 안에서 검토했을 때 삼중수소를 둘러싼 이슈는 이상이 없다고 판단됐다"며 "그동안 관리하지 못한 문제를 찾기 위해 민간조사단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4만 베크렐/리터(㏃/ℓ)라는 삼중수소 배출관리 기준은 갖고 있지만, 원전 내 삼중수소량에 대한 규제나 관리체계에는 어떤 기준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삼중수소 문제 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한다면, 그런 부분까지 조사단 조사로 찾아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조사단 조사 활동 범위를 묻는 조정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엄 위원장은 "월성 1호기 폐수지 저장탱크 방사성 물질 누설 여부나 삼중수소의 외부 환경 유출 여부 등은 조사에서 놓치지 않아야 할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엄 위원장은 "삼중수소 검출의 구체적 원인 파악과 법률 미비로 관리를 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등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도 조사단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중수소 등 방사성물질이 인체 유해하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해로운지 여부를 묻는 이용빈 의원(더불어민주당) 질의에 엄 위원장은 "삼중수소를 포함한 모든 방사성 물질은 기본적으로 유해하다"고 답했다.
그는 "삼중수소 등은 방사선을 내는 방사성 물질"이라며 "방사선이 인체에 이롭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경북 경주 월성원전 내 지하수 배수로 맨홀 고인 물에서는 71만3천 베크렐/리터(㏃/ℓ)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이를 두고 원자력 학계에서는 삼중수소가 인체에 흡수되더라도 반감기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배출되기 때문에 인체에 크게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삼중수소가 우리 몸에서 결합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다고 반박했다.
jung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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