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車 생산·내수·수출, 5개월 만에 '트리플 두 자릿수 증가'
수출금액 40%↑…친환경차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5개월 만에 생산, 내수, 수출 분야에서 '트리플 두 자릿수 증가'를 다시 달성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24.9%, 내수는 18.4%, 수출은 29.5% 각각 증가했다.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성장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세계 자동차 수요의 점진적 회복세에 힘입어 총 19만2천322대를 기록했다. 영업일수가 2일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40.2%), 유럽연합(EU·71.7%), 동유럽(54.9%), 오세아니아(64.8%), 아시아(42.0%) 등 중동(-24.9%)을 제외한 대부분 시장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차종별로는 경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서 수출이 늘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수출대수가 37.7% 증가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1.7%로 3.7%p(포인트) 확대됐다.
수출품목의 고부가가치화로 수출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출금액은 수출대수(29.5%)보다 더 크게 증가(40.2%)해 4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번 수출금액 증가율은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수출이 75.2% 늘고 싼타페 하이브리드 및 GV80의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수출품목의 고부가가치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1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3만7천692대로 집계됐다. 그랜저, 투싼, 카니발 등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개별소비세 30% 인하 연장 및 영업일수 2일 증가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그랜저를 필두로 최다 판매 차량 상위 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자동차 생산은 임단협 타결에 의한 생산 정상화와 내수·수출 동반 증가 등 수요 호조에 따른 공급물량 확대로 24.9% 많은 31만4천190대를 기록했다. 이번 증가율은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 판매는 1만7천9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6.4% 늘어난 동시에 12개월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출은 76.5% 많은 3만2천35대, 수출액은 역대 최고 기록인 9억달러를 달성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다.
전기차는 내수 판매가 50.6% 줄었으나 수출은 57.7% 확대됐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 시장의 SUV 호조세 등으로 3.9% 늘어난 18억1천만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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