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앞바다 강진 부상자 100명 넘어…가옥 붕괴·산사태
한때 90만 가구 넘게 정전…신칸센 운행 중단·수돗물 끊긴 곳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13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부상자가 100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宮城)현 등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102명이 다친 것으로 각 지역 소방당국이 파악했다.
피해 신고는 후쿠시마와 미야기현에서 집중됐으며 넘어지거나 쓰러진 가구 등에 다친 사례가 두드러졌다.
후쿠시마(福島)현에서는 고리야마(郡山)시에 사는 60대 여성이 집 계단에서 넘어져 골절상을 입었고, 시라카와(白河)시에서는 80대 여성이 가구가 넘어지면서 다치는 등 54명의 부상자 신고가 있었다.
미야기현의 경우 이시노마키(石卷)시에 사는 80대 남성이 집에서 넘어져 머리에 피가 났고 히가시마쓰시마(東松島)시에서 침대에서 떨어진 80대 여성이 어깨를 다치는 등 38명이 부상했다.
교도통신과 NHK가 전한 현장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후쿠시마현에서 산사태로 도로가 차단되거나 가옥 등이 붕괴한 곳이 있었다.
미야기현에서는 공동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적 피해 등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반시설 운영에도 영향이 생기고 있다.
JR동일본은 도치기(?木)현 나스시오바라(那須鹽原)시에서 이와테(岩手)현 모리오카(盛岡)시 구간에 대해 고속철도 신칸센(新幹線)의 운행을 중단했다.
이날 지진으로 도쿄 전력이 전력을 공급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9개 광역자치단체에서 83만 가구, 도호쿠 전력이 담당하는 이와테(岩手)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니가타(新潟)현 등에서 9만1천 가구 등 90만 가구 넘게 정전을 겪었다.
도쿄전력 관내의 정전은 14일 오전 해소됐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후쿠시마현 각지에서는 수돗물 공급이 끊겨 당국이 급수를 하고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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