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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코로나 지원, 남성 편향적…성평등 시계 거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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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코로나 지원, 남성 편향적…성평등 시계 거꾸로"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성들의 돌봄 부담은 가중됐는데 정부 지원은 남성 위주라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하원 여성·평등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후 빠르게 대응했지만 노동시장과 돌봄과 관련해 여성들이 겪는 불평등은 간과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녹스 위원장은 정부의 이런 소극적 대처는 자영업자, 임산부, 보육업계 종사자 등이 처한 불평등 상황을 더 심화시켰다고 말했다.
집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한 여성은 봉쇄로 인해 학교를 가지 않는 아들의 공부를 봐주느라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BBC는 전했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기업의 인사담당 부서에서 일하던 한 여성은 코로나 사태에 해고돼서 다른 자리를 구하려고 했지만 아이를 돌보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했다.
보고서는 여성들이 돌봄의무를 더 많이 부담해왔지만 급여의 80%까지 지원되는 임시휴직이나 병가급여 대상 선정시에 이런 점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기관에서 사례를 수집했다"며 "여기서 나온 메시지는 분명하다. 정부 정책이 남성들에게 편향돼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경기 부양책을 세우면서도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려고 한다면서 우선순위가 기반시설 건설과 같이 남성들이 대부분인 분야에 치우쳤다고 말했다.
녹스 위원장은 "정부는 모든 정책에서 평등과 관련한 영향을 적극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성평등 시계를 거꾸로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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