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년 여행수지 흑자 79% 급감…외국인 관광 87%↓
재무성 2020년 국제수지 발표…경상수지 흑자 13.8%↓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일본의 여행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5분의 1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성이 8일 발표한 2020년 국제수지(속보치)에 따르면 방일 여행객의 국내 소비에서 일본인의 해외 소비를 뺀 여행수지 흑자는 5천621억엔(약 6조원)으로 작년 대비 79.2%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411만5천900명으로 전년 대비 87.1% 급감했기 때문이다.
작년 해외 출국 일본인은 317만4천200명으로 84.2% 줄었다.
교도통신은 "정부는 방일객의 증가를 성장 전략의 축으로 삼고 있지만, 특히 중국과 한국으로부터의 여행자가 감소해 코로나19 영향의 크기가 재차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여행에 화물 수송을 더한 서비스 수지는 지난해 3조5천362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지 적자는 2년 만이다.
작년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대비 13.8% 감소한 17조6천976억엔이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 흑자는 3조457억엔이었다. 수출은 11.4% 감소한 67조3천277억엔, 수입은 15.0% 줄어든 64조2천820억엔으로 무역수지 흑자 폭은 확대됐다.
작년 12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1조1천656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배가 됐다. 월간 경상수지 흑자는 78개월 연속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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