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신사업 다 잘했다…작년 통신사 실적 급상승
SKT 1조3천500억원·LGU+ 8천900억원 영업익…KT 1조2천억원 예상
비대면 추세로 신사업 성장, 통신사업 선방…올해 전망도 밝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통신 3사는 전통 통신사업과 미디어·커머스 등 신사업에서 두루 성과를 내며 실적이 급성장했다. 올해도 5G 사업과 정부 디지털 뉴딜 및 기업간거래(B2B) 사업 전망이 밝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지난해 연간 매출 18조 6천247억원, 영업이익 1조 3천493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1.8% 늘었다.
이동통신(MNO) 사업의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를 이루고,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신사업 실적 비중이 커진 결과다.
5G 가입자는 지난해말 548만명에 달했고, 올해는 900만명까지 내다보고 있다.
신사업의 총 영업이익은 3천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중 비중이 2019년 14%에서 2020년 24%로 대폭 늘어났다.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60% 가까이 늘었고, 보안과 커머스 매출 증가율도 나란히 12%를 넘겼다.
지난해말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상반기 우버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은 올해 사상 최초 매출 20조원 고지를 밟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3조4천176억원, 영업이익 8천86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29.1%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유무선 서비스 가입자가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5G 가입자는 275만명을 넘겼고, 올해는 4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도 수익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해 2조원을 넘어섰다.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도 3.5% 증가한 1조3천590억원에 달했다. 특히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 급증에 따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수익이 전년보다 16.1% 급증했다.
반면 전체 서비스수익 중 마케팅 비용의 비중은 24.1%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올해도 마케팅 안정화 추세가 이어지고 설비투자액도 소폭 줄어들 것으로 LG유플러스는 예상했다.
5G 중저가요금제 역시 전반적으로 매출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KT[030200]는 이달 9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연간 1조2천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한다.
업계 1위인 IPTV를 중심으로 뉴미디어 사업 성장세가 이어지고, 지난해 KT 엔터프라이즈 브랜드로 본격화한 B2B 사업이 성장세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한때 시장이 얼어붙기도 했으나 이후 비대면 추세의 급속한 확산에 힘입어 다양한 신사업이 성장했다"며 "전통 통신사업도 안정적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B2B에서 5G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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