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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오래 갖고 노는 어린이 집중력 쉽게 떨어진다"
영국 대학연구…팬데믹 따른 이용시간 증가 우려
멀티태스킹 능력향상 결과? "목표물 빨리 검색" 긍정론도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어린 나이에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가지고 놀면 향후 집중력이 쉽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런던대 뇌·인지발달 연구소의 팀 스미스 교수가 주도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터치스크린에 새로 등장한 다른 대상물에 더 빠르게 시선을 돌리거나 주의력이 분산되는 경향이 심했다.
팬데믹(대유행)이 지속해 어린이들이 집에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이번 연구 연과는 아동 발달과 관련해 우려를 낳게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연구팀은 12개월 된 40명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2년 6개월간 스마트폰 등의 터치스크린 사용 시간을 관찰하면서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그러나 정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같은 경향이 실생활에 부정적인지 아니면 도움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 추가 연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바스대의 레이철 베드포드 심리학 교수는"아이들이 멀티태스킹에 적응한 것인지 아니면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시 어려움을 겪는 것인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의사협회 저널 소아과학(JAMA Pediatrics) 실린 스미스 교수 연구팀의 다른 연구 에서는 생후 18개월∼3년 6개월 된 아이들이 터치스크린을 자주 사용할수록 시각 검색시 목표물을 더 빨리 찾아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터치스크린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자폐 유사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 드렉셀대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만 12개월 된 아이가 많은 시간을 터치 스크린 사용에 할애하면 ASD(자폐 스펙트럼 장애)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4% 가량 높았다.
드렉셀대의 캐런 해플러 박사는 "부모와 유아 간 상호작용이 향후 아동의 발달에 도움을 주는 반면 터치스크린 사용이 많을수록 발달이 지체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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