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인구 53% 'MZ세대'…가족 계획에 증가세는 둔화
인구조사 결과 2억7천만명…15∼64세 생산가능연령 70.72%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총 2억7천만명이고, 절반 이상이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MZ세대'이며 인구 증가세는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인도네시아 내무부는 통계청(BPS)의 2020년 인구 총조사 결과와 행정 당국의 데이터를 반영해 최신 인구통계를 내놓았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7천134만9천889명이고, 여성이 49.4%, 남성이 50.6%를 차지했다. 이는 여성 100명당 102명의 남성이 있다는 뜻이다.
인도네시아는 1만7천여개 섬으로 이뤄진 국가임에도 인구 분포를 보면 자바섬에 55.94%가 몰려 살고 있다.
수마트라섬에 21.73%, 술라웨시섬 7.43%, 보르네오섬(칼리만탄) 6.13%, 발리·누사뜽가라 5.57%, 파푸아 2.02%, 말루쿠섬 1.17% 순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부자바의 인구가 4천710만명으로 가장 많다.
동부자바 4천104만명, 중부자바 3천710만명, 북수마트라 1천514만 명, 반튼 1천164만명 순이다.
인구가 적은 지역은 북칼리만탄(68만명), 서파푸아(115만명), 고론탈로(119만명), 북말루쿠(130만명), 방카·블리퉁(143만명) 등이다.
지난해 10년 만에 인구 총조사를 진행한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2010∼2020년 연평균 인구 증가율이 1.25%로 많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1961∼1971년 2.10%, 1971∼1980년 2.31%, 1980~1990년 1.98%, 1990∼2000년 1.44%, 2000∼2010년 1.49%였다.
수아리얀토 통계청장은 "인도네시아의 인구 증가율이 과거보다 줄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는 1980년대부터 가족 계획을 통해 산아억제 정책을 펼친 효과"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인도네시아 인구의 27.94%가 Z세대(1997∼2012년 출생), 25.87%가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인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함께 뜻하는 'MZ세대'는 국가 경제성장과 소비의 원동력이 되며, 인도네시아 인구의 53.8%가 이에 해당한다.
인도네시아 인구 가운데 생산가능연령(15∼64세)은 70.72%로 나타났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MZ세대이고, 생산가능연령이 70%가 넘는 것은 여전히 인구통계학적으로 '보너스 시대'에 속한다는 뜻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강조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