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연구원 웨비나에서 분석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현재 미국과 한국 등에서 나타나는 실물경제와 주식시장 사이 괴리가 역설적이지 않으며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경제 예측 전문가인 앨런 사이나이 디시전 이코노믹스 회장은 21일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2021년 미국 및 세계 경제 예측과 금융시장 전망' 웨비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이나이 회장은 "지금 실제 경제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상황이 좋지 않지만, 주식시장에 반영되는 투자자 인식은 '미래'고 '전망'"이라며 "현재 주식시장 활황은 6개월, 12개월 이후 경제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역설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미국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7%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은 7.0%, 한국은 3.2%, 일본은 2.7% 각각 실질 GDP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나이 회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작년 4분기에 주춤하면서 'W' 형태 그래프를 보이겠지만, 회복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2∼3% 성장률을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가속하고, 3∼5년은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실현되고, 각국 봉쇄가 풀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그동안 억압돼 있던 소비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미국에 1천800만명 수준인 실업자 수가 고용시장으로 재흡수되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소통하고, 여행하고, 취미 생활을 하는 방식이 모두 바뀌면서 기술적 변화와 디지털화가 일어났다"며 "이 때문에 노동시장 실업자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올해 미국 달러화 약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봤다. 연말까지 미국 달러 가치가 현 수준에서 5∼10%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중국의 긴장 관계는 계속되겠지만 극도의 갈등상태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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