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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 사무총장 "트럼프의 중동 정책 바이든이 바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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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 사무총장 "트럼프의 중동 정책 바이든이 바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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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 사무총장 "트럼프의 중동 정책 바이든이 바꾸길"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랍 이슬람권을 대표하는 국제조직 아랍연맹(AL)이 곧 출범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취했던 중동 정책의 변화를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랍연맹(AL)의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사무총장은 전날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차기 미국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정책을 바꾸고 팔레스타인 독립을 위해 국제사회와 관련국의 지지를 받는 정치적 절차를 개시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불 게이트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각각 독립국으로 공존하도록 하는 구상인 '두 국가 해법'이 트럼프 재임 기간 미국에 하찮은 존재로 인식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이스라엘 정부의 정착촌 건설행위와 점령지 병합 위협 등 위험하고 파괴적인 조처를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일명 '6일 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전역을 미래 독립국의 영토로 여기고 있다.
과거 국제사회와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반대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정착촌 건설을 반대하지 않았고 2018년에는 정착촌을 국제법상 불법으로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지난해 무려 1만2천 가구의 신규 정착촌을 승인하거나 건설했으며, 최근에도 가자지구에 780여 채의 정착촌을 추가로 승인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아불 게이트 사무총장은 이어 국제 해상로를 위협하고 반군 등을 지원하는 이란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역내 일부 세력이 국제 무역의 생명선인 국제 해상로의 안보를 위협하며 아랍지역 문제에 끼어들고 있다"며 선박 납치를 자행하고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예멘의 후티 반군, 가자지구의 하마스 등을 지원하는 이란을 겨냥했다.



그는 "이는 현존하는 분쟁을 영속화하고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불 게이트 총장은 또 10년째 이어지는 시리아 내전, 7년 차에 접어든 예멘 전쟁, 리비아 내전 등을 언급하며, 이런 분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까지 더해져 아랍권의 고충이 커졌다고 호소했다.
그는 끝으로 "미국의 새 정권이 불필요한 정책과 절차를 바로잡고, 역내 그리고 국제사회의 영향력 있는 당사자들의 지지를 받는 의미 있는 정치적 절차에 개입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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