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올해는 예정대로…"연기 가능성 낮아"
코로나19 심각한 허베이·랴오닝 지방양회는 연기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연중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이례적으로 미뤘지만 올해는 양회 연기 가능성이 낮다고 글로벌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올해 양회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온라인 기자회견 등 엄격한 방역 조치 속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3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가 개막하고 이보다 하루 앞선 3월 4일에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례회의가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에 인접한 허베이(河北)성과 동북부에서 최근 연일 100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인대 대표인 리쭝성은 현 코로나19 상황이 양회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회 참석자들은 기본적으로 행사장과 호텔만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양회 참석자들은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과 베이징에 도착한 이후에 각각 핵산검사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른 전인대 대표 마이더도 양회가 계획대로 열릴 것이라며 올해는 14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로 양회의 주요 임무는 이 계획을 승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그동안 방역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올해는 양회 방역 조치가 지난해보다 완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콩 유일의 전인대 상무위원인 탐유충은 중국의 효과적인 방역 조치를 고려하면 올해 양회가 틀림없이 계획대로 개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일부 지방 양회는 시작됐다.
허난(河南)성은 전날 양회를 개막했다. 그러나 일정을 예년의 5∼6일에서 3.5일로 단축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양회를 연기한 지역도 2곳 있다.
허베이성은 양회를 이달 25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허베이성에서는 올해 들어 이미 약 800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동북부 랴오닝(遼寧)성도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양회를 미룬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베이징은 이번 주말 개막하는 양회 일정을 4.5일로 줄였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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