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상원의원직 공식 사임…부통령 취임하면 상원의장 겸직
여야 50대 50인 상원서 캐스팅보트 행사 가능…"캐스팅보트보다 여야 합의를"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공식적으로 상원의원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방송은 해리스 당선인의 보좌관을 인용, 해리스의 상원의원 사임계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에게 공식 제출됐다고 전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이날 미 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기고문을 통해 "캘리포니아주의 상원의원을 지낸 건 영광이었다. 하지만 이건 '굿바이'가 아니라 '헬로우'"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겸한다. 현재 상원 의석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나눠 갖고 있어서 해리스 당선인이 취임하면 캐스팅보트를 쥘 예정이다.
해리스 당선인은 "건국 이래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건 268건에 불과했다. 나는 부통령으로서 지칠 줄 모르고 일하면서 필요하면 헌법적 의무를 충족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순간에 이르기보다 상원이 공통의 지대를 찾아내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으나 가급적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여야가 각종 사안에서 합의를 이뤄주기를 당부한 셈이다.
해리스 당선인의 사임으로 생기는 공백은 멕시코 이민자 2세인 알렉스 파디야 캘리포니아주 국무장관이 승계한다.
해리스 당선인은 현직 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한 흑인 여성이었으며 미 역사상으로는 두 번째 흑인 여성 상원의원이었다.
이 때문에 흑인 사회에서는 해리스 당선인의 자리를 흑인 여성으로 채워야 한다는 요구가 일기도 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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