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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CEO "5G는 혁신의 플랫폼…미래는 이미 현실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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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CEO "5G는 혁신의 플랫폼…미래는 이미 현실 돼"
NFL 경기, 7개 카메라 앵글로 실시간 중계
세계적 박물관·미술관 소장품 디지털화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5G(5세대 이동통신)가 미래를 더 빨리 현실로 만들었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1' 행사 기조연설에서 자사의 울트라 와이드밴드 5G를 통해 이미 현실로 다가온 미래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베스트버그 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한 가지가 분명해졌다"며 "우리는 디지털 혁명으로부터 5∼7년 떨어져 살았는데 이 방대한 변화는 재택 근무나 원격 수업, 원격 의료의 일정표를 가속했다"고 말했다.
또 "이제 그것은 미래가 되는 대신 우리의 현재"라며 미래의 생산성으로 여겼던 것이 업무 현장의 현실이 됐고, 미래의 학습이 이미 현재 학교의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미래의 모바일 결제는 현재 은행 업무의 현실이고, 미래의 스트리밍은 현재 엔터테인먼트의 현실이 됐다는 것이다.
베스트버그 CEO는 "모두 5G 기술이 더 많은 장소에서 사용 가능해지면서 이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5G는 단지 또 하나의 기술 혁신이 아니라 다른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G가 실제 현실화한 사례들도 소개했다.
미국프로풋볼(NFL) 팬들을 위한 서비스로, NFL 앱(응용프로그램)에 탑재된 '버라이즌 5G 슈퍼스타디움 익스피리언스'는 최대 7개의 다른 카메라 앵글로 포착한 경기 장면을 실시간 중계한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홈구장인 '레이먼트 제임스 스타디움'에 도입된 이 서비스는 올해 28개 경기장으로 확대된다.
베스트버그 CEO는 "집에서든, 경기장에서든 더 몰입해 경기를 관람하고 참여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박물관과 미술관의 소장품을 현장에 가지 않고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길도 열리고 있다.
버라이즌은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협업해 앞으로 5년간 이 박물관이 보유한 유물이나 인조물을 최대한 디테일을 살려 디지털화·스캐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베스트버그 CEO는 "고충실도 3차원 스캔 기술을 통해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인) 아폴로 11호 커맨드 모듈을 승무원들이 앉았던 좌석까지 생생하게 집이나 거실에서 증강현실(AR)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한 인류 역사 5천년간의 미술품 150만점도 AR을 이용해 집에서도 이를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베스트버그 CEO는 "박물관이 선별·조직화한 3D(3차원) 렌더링 작품이 최대의 고충실도로, 세밀한 디테일과 함께 제공될 것"이라며 "이 서비스는 '프레임 속에 들어간 신화'라는 이름으로 12일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류업체 UPS와 함께 벌여온 드론을 이용한 소포 배달 시범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여러 개의 드론을 동시에 운영하며 도로의 교통 체증을 벗어나 물건을 신속하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5G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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