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난동 때 '노마스크' 동료와 대피한 의원 2명 확진(종합)
'슈퍼전파 진원지' 현실화 우려…"노마스크시 과태료 거두자" 주장도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홍준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의회에 난입했을 때 동료 의원들과 함께 함께 대피했던 의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 나왔다.
AP통신은 12일 의회 난동 사태 당시 동료 의원들과 함께 대피했던 민주당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자야팔 의원은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한 공화당 동료 의원을 탓했다.
그는 "상당수 공화당 의원이 코로나19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라면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모든 의원에게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의회 난입 사건 당시 동료 의원들과 함께 대피한 민주당 보니 왓슨 콜먼 하원의원도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콜먼 의원은 트위터에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일부 동료와 대피한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콜먼 의원 사무실은 성명에서 "폭도들의 폭동으로 의사당이 고립됐을 때 콜먼 의원이 코로나19에 노출됐다고 믿는다"며 "여러 뉴스가 보도했듯이 대피 장소에 있던 많은 사람이 마스크 착용 지시를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의회 난입 사태 당시 공화당 하원의원 6명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동료 의원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노마스크 상태로 있었다는 CNN 등 언론의 보도를 언급한 것이다.
CNN은 그러나 콜먼 의원이 당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의원들과 함께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의사당 의료진인 브라이언 모나한은 의원들이 특정 장소에 대피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혹시나 있었을지 모를 감염자에게 집단으로 노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모나한은 의회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의회 난입 사건 당시 많은 구성원이 하나의 큰 위원회 청문회장이 위치한 방에서 보호 격리됐었다"며 "그때 그 방에서 일부는 몇 시간 있었고, 일부는 그보다 좀 짧게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 구성원들에게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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