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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과 악연 쌓아가는 브라질 대통령·외교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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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과 악연 쌓아가는 브라질 대통령·외교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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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과 악연 쌓아가는 브라질 대통령·외교장관
미 의회 난동에도 '친트럼프' 행태…대통령실·외교부 내에서도 반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외교부 장관이 미국 의회 난동 사태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편드는 행태를 보이면서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가 껄끄러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아라우주 장관이 미-브라질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고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 등 브라질 주요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발언을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극우 급진주의자이고 예측 불가능하며 브라질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일 미 의회 난동 사태에 대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럼프 지지자들을 비난하기는커녕 "미국 대선에 많은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친트럼프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현재 시행되는 전자투표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2022년 대선을 전후해 미국보다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하면 트럼프 대통령처럼 결과를 부정하면서 정국을 극도의 혼란 양상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브라질에서는 1996년부터 전자투표가 시행되고 있다. 보우소나루는 1998년, 2002년, 2006년, 2010년, 2014년 선거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2018년 대선을 합치면 전자투표 방식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6차례 당선됐다. 자신이 전자투표 방식으로 여러 차례 당선됐으면서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한 셈이다.
아라우주 장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 의회 난동 사태를 비난하면서도 "많은 미국 국민이 정치 계급에 의해 공격당하고 배신감을 느끼고 있으며 선거 과정을 불신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난동을 부린 시위대를 '선량한 시민'으로 지칭하면서 이 사건에 '은밀한 요소'의 개입이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토머스 샤논 전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아라우주 장관의 발언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두 사람은 미-브라질 관계를 해치는 실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대통령실과 외교부 내에서도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아라우주 장관의 행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아라우주 장관의 행태로 인해 미국 민주당 정부와의 대화가 어려워졌고 비용과 시간이 더 많이 들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가 하면 일부 외교관들은 보우소나루 정부에서 바이든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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