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고릴라 서식처' 비룽가 공원 경비대원 또 6명 피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또 레인저(경비대원) 6명이 괴한들의 공격에 숨졌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폭력사태는 이날 공원의 럿슈루 지역에 위치한 니아미트위트위에서 일어났다고 콩고자연보전연구소 대변인인 올리비어 무키샤가 말했다.
무키샤는 AP에 "일단의 무장대원들이 우리 진지를 공격했다는 점을 확인한다"면서 "동료 레인저 사이에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아직 공격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거 비룽가 공원 레인저에 대한 공격은 민주콩고 동부의 천연자원을 통제하려는 몇몇 무장단체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르완다해방민주세력(FDLR)이라는 반르완다 정부 성향의 후투족 단체가 지목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도 비룽가 국립공원 근처 매복 공격으로 레인저 12명과 민간인 5명이 사망하고 다른 몇 명이 중상을 입었다.
전 세계적으로 얼마 남지 않은 산악 고릴라의 서식처로 알려진 비룽가는 1925년 국립공원이 된 이후 200명 이상의 레인저가 피살됐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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