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 "코로나 회복 우한 환자 76% 6개월후에도 후유증"
피로감 63%·수면장애 26%…"신부전 35% 예상치 못한 발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후유증이 6개월 후에도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회복 환자들은 피로감과 신부전, 수면장애를 주로 호소했으며, 코로나19 항체는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중일우호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증이 가장 먼저 보고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 회복 환자 1천733명을 대상으로 6개월 후 후유증 연구를 진행한 결과, 76%의 환자에게서 최소 1가지의 후유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SCMP는 기존 코로나19 후유증 연구들은 회복 후 3개월을 기준으로 소규모로 진행됐으며, 6개월 후 후유증을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우한의 호흡기 전문 진인탄(金銀潭)병원 코로나19 퇴원 환자들로, 중위 연령은 57세다.
이들의 63%는 피로감, 26%는 수면장애를 호소했다.
35%는 신부전을 호소했는데, 연구진은 이를 "예상치 못한 발견"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신부전이 나타난 이들 대부분이 코로나19 감염 전에는 콩팥 기능이 정상이었다"면서 "코로나19 감염 후 인체 내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이 저하되면서 성기능 저하까지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환자의 약 4분의 1은 우울감과 불안을 호소했고, 약 400명은 폐기능이 저하돼 호흡이 짧아졌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코로나19 항체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향후 재감염 위험을 관찰해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8일 국제의학저널 랜싯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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