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으뜸기업' 22개 선정…5년간 최대 250억원씩 지원
반도체·디스플레이·기계금속 등 핵심전략기술 최고기업 육성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가 핵심전략기술에 특화된 국내 최고 기업 22개사를 선정, 연구개발(R&D) 등에 기업당 5년간 최대 25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을 열고 '소부장 으뜸기업' 22개를 처음 선정해 발표했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말한다.
작년 10월부터 3개월간 으뜸기업 선정을 신청한 123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여명의 전문가가 4단계 평가를 거쳐 22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정부는 올해 22개사에 이어 2024년까지 총 100개의 소부장 으뜸기업을 뽑아 세계적 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을 규모별로 구분하면 대기업 2개, 중견기업 14개, 중소기업 6개다.
분야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7개, 기계금속 7개, 전기전자 분야 4개, 자동차 3개, 화학 1개로 구성됐다.
선정된 기업의 면면을 보면, 신화인터텍[056700](디스플레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QD패널에서 방오·방수에 필수적인 배리어 필름이 필요 없는 QD필름(Barrier less)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배리어 필름은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이다. 이를 통해 신화인터텍은 연매출 600억원 이상, 해당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40%(1위)를 확보했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적용 가능한 ALD(원자층증착) 장비의 증착 두께 균일성을 향상할 수 있는 시공간분할 증착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세계적 반도체 소자기업들과 증착장비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일진머티리얼즈[020150]는 반도체 기판 회로 제작에 필수적인 초극박 생산기술을 개발해 국내 유일의 초극박 관련 원천특허를 보유했다. 생산된 초극박을 일본에 역수출(2019년 35억원 규모)하기도 했다.
정부는 으뜸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5년간 범정부 차원의 100여개 가용 프로그램을 연계해 기술개발-사업화-글로벌 진출 등 전 주기에 걸쳐 밀착 지원한다.
우선 기업당 최대 250억원(연간 50억원)의 R&D를 지원하고 기업 부담금을 대폭 완화해 공격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339개 공공기관 테스트베드 기반의 실증평가를 통해 기술개발 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4천억원 규모의 산업기술정책 펀드를 우선 제공해 인수합병(M&A) 및 설비투자 등 필요 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유력 플랫폼을 대상으로 으뜸기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기업별 맞춤형 전략 컨설팅 제공, 해외 온·오프라인 전시회 진출 등을 지원한다.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도록 소부장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으뜸기업 규제애로 전담 창구로 지정하고, 으뜸기업의 규제개선 신청 건에 대해선 규제하이패스 제도를 통해 15일 이내 개선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흔들리지 않는 소부장 강국 도약을 위해선 으뜸기업의 기술경쟁력이 필수"라며 "으뜸기업이 제조업 혁신과 미래산업으로 전환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