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I변화 체감하는 한 해가 될 것"…디지털 격차 막기 위해 디지털 포용 중요"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교육, 교통, 안전 등 사회 각 영역에 AI(인공지능) 적용이 늘고 국민이 안심하며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이 나올 것입니다."
문용식(62)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은 1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시작한 디지털 뉴딜이 올해 본격화하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늘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원장은 정부에 디지털 뉴딜 사업을 처음 제안한 인물이다. 그가 수장으로 있는 NIA는 디지털 뉴딜 수행 기관이다.
디지털 뉴딜 사업은 지난해 5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5G와 AI 융합, 빅데이터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다.
문 원장은 "AI와 데이터 관련 산업 분야에는 사람이 없다. 그야말로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품귀 현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디지털 뉴딜이 본격화하면 업계 내 새로운 일자리가 굉장히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국민이 피부로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원장은 "불량품을 검수하거나 암을 진단하고 영상을 분석하는 등 새로운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이 탄생한다"며 "교육, 의료,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뉴딜을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그는 AI를 위해 데이터를 모으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원장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이 올해 2월이면 완료되고 4월이면 'AI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에게도 데이터가 개방된다"며 "향후 이를 바탕으로 AI 교육과 해커톤 등이 이뤄져 새로운 솔루션과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로 일자리가 사라지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동화로 없어지는 일자리가 일부 있을 수 있지만, AI는 사람의 능력을 키워주는 수단이기 때문에 새로운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장년층이나 노인들의 디지털 격차 우려에 대해서는 NIA의 주요 사업인 '디지털 배움터'의 역할을 더 강화하는 방식으로 풀어갈 뜻을 밝혔다.
디지털 배움터는 다문화 가정이나 고령층 등 소외계층을 위해 스마트폰,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 활용 방법을 알려주는 정부 사업이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 및 솔루션 활용 방법 등도 교육한다. 지방자치단체의 평생학습관이나 도서관 등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활 시설에서 이뤄진다.
문 원장은 "전국적으로 약 1천 개의 디지털 배움터가 있다"며 "언택트(비대면) 시대에는 디지털 배움터 등을 통해 공공 차원에서 '디지털 포용'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원장은 "디지털 뉴딜에서는 경제와 사회가 전환된다. 5천만 국민이 디지털 뉴딜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디지털 포용'"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을 총칭하는 D·N·A 사업을 두고는 "어느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디지털 전환의 큰 축"이라며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원 데이터(raw data)가 다양해야 한다고 했다.
문 원장은 "안면인식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가정했을 때 원천 데이터 이미지를 30대 성인 남성만 둘 수는 없다"며 "남녀노소, 인종별로 다양한 데이터를 포괄하는 원천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래야 정확한 AI 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 3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문 원장은 "그동안 시쳇말로 '열일'(열심히 일했다의 준말)했다"며 "대한민국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디지털 경제 활성화와 디지털 정부 혁신, 디지털 포용이 필요하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디지털 뉴딜 사업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NIA의 과제를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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