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멤버십 가입하면 티빙까지 본다…내달 부가 혜택에 포함
월 4천900원에 5% 적립 및 콘텐츠 혜택…티빙 시청권 포함키로
"쇼핑과 OTT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네이버-CJ 혈맹 첫 협업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이르면 2월부터 네이버 멤버십 회원은 CJ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이용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CJ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에 티빙 시청권을 포함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다.
네이버 멤버십은 월 4천900원을 내면 네이버 쇼핑에서 결제하는 금액의 최대 5%를 네이버페이로 적립해주는 멤버십 제도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네이버는 웹툰 등으로 바꿀 수 있는 '쿠키' 20개, 음원 플랫폼 바이브 음원 300회 재생권, 네이버 클라우드 100GB 추가 이용권 등 중에서 1가지를 선택하도록 콘텐츠 혜택을 준다.
이르면 내달부터 이런 혜택 중에 티빙 이용권이 포함된다.
현재 티빙은 동시 시청 인원 등에 따라 싸게는 월 7천900원부터 비싸게는 월 1만3천900원까지 다양한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 멤버십보다 티빙 이용권이 비싼 만큼, 양측은 네이버 회원을 위한 새로운 티빙 이용권을 설계하는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르면 2월, 늦어도 1분기 안에는 멤버십 혜택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티빙은 tvN·Mnet·OCN·JTBC 등 CJ 계열을 중심으로 총 39개 방송국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OTT다.
티빙은 OTT 시장 점유율에서 넷플릭스·왓챠·웨이브 등에 밀리고 있는데, 네이버와 손을 잡으면서 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지난해 6월 출시돼 6개월 만에 가입자 250만명을 모을 정도로 빠르게 회원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 멤버십 가격을 4천900원으로 유지하면서 티빙 시청권까지 제공하면 가격 면에서도 넷플릭스·왓챠 대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쇼핑과 OTT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넷플릭스는 영화와 해외 드라마 위주고 티빙은 국내 방송 위주이기 때문에 양쪽 멤버십을 모두 가입하는 이들도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 멤버십과 티빙의 결합은 지난해 10월 '혈맹'을 맺은 네이버와 CJ그룹이 함께 선보이는 첫 콘텐츠 협업이다.
네이버와 CJ그룹은 당시 총 6천억원대 주식을 교환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CJ ENM의 3대 주주, 스튜디오드래곤의 2대 주주가 됐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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