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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과체중, 남아 생식기능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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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과체중, 남아 생식기능에 영향(?)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전 과체중이 출산한 남아의 생식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병원의 린 아렌트 역학 교수 연구팀이 남녀 성인 9천232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신 전 과체중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남성은 불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6일 보도했다.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가 과체중(25이상)에 해당하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남성은 임신 전 BMI가 정상 범위(18.5~24.9)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남성보다 불임 발생률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25~29면 과체중, 30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임신 전 과체중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여성은 불임률이 높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는 어머니의 출산 연령, 흡연, 음주 등 인과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란변수(confounding factor)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어머니의 과체중은 여러 메커니즘을 통해 자녀의 생식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지방 조직은 렙틴, 안드로겐,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들이 활성을 띠고 있어 태아가 이에 노출되면 생식기관 발달이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과체중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남자아이는 생식기 기형 위험이 커지고 정자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지난 30년 동안 1년 이상 노력해도 임신이 안 되는 불임률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불임의 3분의 1은 여성 쪽, 다른 3분의 1은 남성 쪽에 문제가 있고 나머지 3분의 1은 남성과 여성 양쪽의 문제이거나 원인을 알 수 없다.
이 연구 논문은 북유럽 산부인과학회 연합회(Nordic Federation of Societies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학술지 '스칸디나비아 산부인과학 회보'(Acta Obstetricia et Gynecologica Scandinavica)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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