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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사망 3천700명으로 또 최고치…누적확진 2천1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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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사망 3천700명으로 또 최고치…누적확진 2천100만명
미국인 16명중 1명꼴로 코로나 확진 받은셈…또 나흘만에 감염자 100만명↑
주지사들은 백신 접종에 속도…주방위군·치과의사 등 접종에 투입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악화하며 5일(현지시간) 하루 사망자가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3천775명으로 집계했다고 CNN 방송이 6일 보도했다. 종전 기록인 지난달 30일의 3천750명을 뛰어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최고치다.
입원 환자 수 역시 새 기록을 작성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5일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3만1천195명으로 집계되며 처음으로 13만명 선을 돌파했다.
중증인 입원 환자가 늘면 통상 사망자도 증가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신호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5일 2천100만명을 넘겼다. 지난 1일 2천만명을 넘긴 지 나흘 만의 일로, 감염자 100만명 증가에 걸린 시간으로는 가장 짧은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에 앞서 누적 확진자가 1천500만명에서 1천600만명으로, 1천700만명에서 1천800만명으로 늘어날 때도 나흘이 소요된 적이 있다.
2천100만명은 전체 미국인 3억2천820만명(미 인구조사국 기준)의 6.4%로, 미국인 16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는 5일 최근 1주일 새 1천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이 카운티에는 여전히 7천800명이 코로나19로 입원해 있고, 그중 21%는 중환자실(ICU) 환자다.
이 카운티의 공중보건국장 바버라 퍼러는 "부디 집에 머물고 필수 업무, 필수 서비스를 위해서만 외출하라"고 당부했다.
오하이오주 보건국 최고의료책임자 브루스 밴더호프 박사는 "입원 환자가 11월의 3배로, 10월의 거의 7배로 늘었다"며 주 전역의 중환자실에 1천명이 넘는 환자가 있고 그중 4분의 1이 코로나19 환자라고 말했다.
애리조나주에는 빈 중환자실이 8%에 그치는 가운데 중환자실 환자의 약 62%가 코로나19 환자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을 책임진 주지사들은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하는 등 공세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치과의사도 훈련 뒤 백신을 놓도록 허용하는 등 공격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주 방위군이 응급 백신접종 지원팀을 파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역시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주 방위군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 주 방위군들은 백신 접종을 지원하겠다고 자원한 레지던트(수련의)들에게 재교육을 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초기 백신 접종이 느린 출발을 했다면서도 점차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파우치 소장은 "(연말) 연휴철을 지나 1월의 첫 2∼3주로 접어들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는 6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천106만9천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35만8천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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