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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교회, 코로나19 봉쇄 속 신현축일 대중 미사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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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교회, 코로나19 봉쇄 속 신현축일 대중 미사 강행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서 신자 없이 '공현 대축일' 미사 집례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그리스 정교회가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봉쇄 속에 '신현축일' 기념 미사를 강행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교회는 이날 전국 교회에 신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신현축일 미사를 거행했다.
신현축일은 예수가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성삼위일체 또는 신성(神性)이 처음 발현한 것을 기념하는 축일로, 동방 교회력에서 가장 중요한 절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리스 정부는 앞서 지난 4일 종교 모임을 비롯한 대중 행사 금지를 포함한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연장하기로 하고 정교회 측에도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정교회 측은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조처만 취한 채 예정대로 미사를 진행했다. 신현축일 미사는 봉쇄의 고려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 신자는 로이터에 "정부 조처와 신앙은 별개의 것"이라며 "어떤 법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명령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국 교회 밖에 배치된 경찰 병력은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들에게 안전거리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할 뿐 입장 자체를 제지하지는 않았다.
그리스 국민에게 영향력이 큰 정교회 측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가급적 피하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준으로 그리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4만2천267명, 사망자 수는 5천99명이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주님 공현 대축일'(동방박사가 메시아로 드러난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온 것을 기념하는 축일)인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기념 미사를 진행했으나 일반 신자의 참석은 허용하지 않았다.
바티칸을 포함한 이탈리아에서는 공휴일인 이날 전 국민 외출 제한 등 강력한 봉쇄 조처가 시행됐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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