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중고 보잉 항공기 11대 화물용 구입…"첫 구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빠른 화물 배송을 위해 미국의 델타항공과 캐나다의 웨스트젯으로부터 중고 보잉 767-300 항공기 11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미 CNBC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스트젯 여객기 4대는 현재 화물 수송기로 바꾸는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어서 올해 아마존의 화물 수송단에 편입될 예정이고 델타의 여객기 7대는 내년에 투입될 것이라고 아마존은 밝혔다.
아마존은 자체 화물배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 자체 화물 항공 수송단을 발족한 후 항공기를 임대해 사용해왔으나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이번 항공기 구매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번 중고 항공기 거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연식이 20년 넘은 델타 항공기의 가격이 대당 1천300만달러(약 141억원)에서 1천400만달러(152억원)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아마존은 내년말 화물 항공 수송단의 항공기가 임대와 자체 보유분을 합쳐 모두 85대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한국의 오픈마켓 11번가 지분 참여 약정 등으로 한국 시장 우회 진출을 예고한 상황이다.
11번가 측은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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