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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높인 베이징…"중국 타지역 입국시 3주간 못들어와"
베이징 직행도 '2주 격리+1주 건강모니터링'에 핵산검사 5회
코로나 확산 우려해 베이징 방제 최고 수준 강화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자국 내 다른 도시로 입국할 경우 3주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등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
이는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굵직한 주요 행사를 앞두고 베이징을 '코로나19 청정 지역'으로 만들려고 하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6일 주중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전날 해외 입국자 코로나19 방제 조치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 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국에서 톈진(天津) 등 중국 다른 도시로 입국할 경우 원칙적으로 모든 입국자는 21일이 지나야 베이징에 들어갈 수 있다.
불가피하게 3주 전에 베이징에 가야 할 경우 베이징 도착 전 사흘 내에 경심상조(京心相助)라는 미니프로그램에 개인 정보를 신고해야 하며 베이징 도착 후에는 7일간 건강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주중한국대사관 측은 "베이징시에서는 이번 대책이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실시된다면서 바로 시행되는 조치라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베이징으로 직접 들어오는 입국자들은 14일간 시설 격리와 7일간 건강 모니터링을 시행하는 것과 더불어 이 기간 핵산 검사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늘리기로 했다.
2주간 시설 격리 기간 코로나19 양성이 검출되지 않은 입국자들은 나머지 7일간 건강모니터링 기간에는 각종 식사 자리, 모임 등 단체 활동 참석이 금지되며 거주지 위원회에 건강 상황을 수시로 보고해야 한다.
베이징 소식통은 "베이징과 더불어 인접한 허베이성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면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베이징에서 양회도 준비해야 하는 등 대규모 행사가 많아 방제 조치를 일찌감치 최고 수준으로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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