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조지아 상원 결선투표 촉각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5일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2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85포인트(0.36%) 상승한 30,331.7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88포인트(0.46%) 오른 3,717.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36포인트(0.66%) 상승한 12,782.81에 거래됐다.
시장은 이날 열리는 조지아 결선투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시장이 출렁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우위 지역이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후보들이 근소하게나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블루웨이브'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됐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두 석을 모두 차지하면 의석수가 50대 50 동률이 되지만,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권한으로 상원의 지배권을 가진다.
이 경우 증세 및 규제 강화에 대한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시장이 지난 대선 이후 정부와 의회의 권력 분점을 호재로 반영했던 만큼 일정 수준의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블루웨이브 시 대규모 신규 부양책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단행될 것인 만큼 오히려 증시에 도움을 줄 것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하더라도 의석수를 고려하면 공격적 증세 등 독선적인 의회 운영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겨울철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영국은 결국 전국적인 봉쇄에 돌입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기대만큼 빠른 접종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백신 접종 용량을 줄이자는 등 보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제안도 나왔지만, 보건 당국은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성명에서 "접종 횟수 또는 양을 줄이거나 1회차와 2회차 접종 간격 늘리는 방안, (서로 다른) 백신을 조합해 맞추는 방안 등은 임상시험을 해볼 만한 사안"이라면서도 "현시점에서 FDA가 승인한 접종량과 일정 등을 바꾸는 것은 가용한 근거에 확고히 기반하지 않은 행위로 성급하다"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우려는 경감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3대 통신사들을 증시에서 퇴출하겠다는 기존 발표를 뒤집고, 거래가 계속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SYE는 관련 규제 당국과 협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중국군과 관련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이후 3대 통신사의 퇴출이 추진됐던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NSYE의 결정에 환영 성명을 내놓는 등 모처럼 양국 사이에 우호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조지아 선거 결과에 따라 단기적인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앨리 인베스트의 린지 벨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다소 불안하다"면서 "코로나19가 지속해서 급증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도 전 세계에서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지아 선거는 상원의 구성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시장은 일반적으로 의회가 분점 된 구도에서 더 나은 성과를 거뒀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9%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2% 급등한 49.26달러에, 브렌트유는 2.99% 오른 52.62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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