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모함 2척 추가 건조에 박차…"운용인력 양성은 차질"
소식통들 "4번째 항공모함 용골 작업 올해 초 개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운용 중인 랴오닝(遼寧)함과 산둥(山東)함에 더해 신형 항공모함 2척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항공모함 운용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중국 군사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상하이(上海) 장난 조선소가 2척의 '002형(Type)' 항공모함 건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SCMP에 인민해방군의 4번째 항공모함에 대한 용골 설치 작업이 올해 초에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용골은 동물의 척추와 같이 선박의 뼈대를 이루는 설비로, 용골 설치 작업 개시는 항공모함의 본격적인 건조 착수를 뜻한다.
인민해방군의 세 번째 항공모함은 2015년부터 건조에 착수해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 번째 항공모함은 올해 안에 건조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두 척의 '002형' 항공모함은 구(舊)소련의 항공모함 기술이 적용된 랴오닝함과 산둥함과는 달리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항공모함이다.
002형 항공모함에는 기존의 증기식 사출 장치가 아닌 전자기식 사출 장치가 적용된다.
항공모함들은 좁은 갑판 위에서 탑재기를 이륙시키기 위해 새총 원리의 사출 장치를 활용한다.
인민해방군은 2030년까지는 최소 4개의 항모 전단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항공모함 전력 강화 계획은 실제 항공모함을 운용할 인력을 양성하는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소식통은 인민해방군의 항공모함 운용 훈련 일정이 지연되고 있으며, 승무원들은 적절한 훈련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이자 독자 기술로 건조된 첫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지난해 12월 3차 해상 훈련을 마쳤지만, 아직 기본적인 전투태세인 초도작전능력(IOC)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내부 소식통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산둥함의 훈련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산둥함의 승조원들이 팬데믹(바이러스 대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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