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신년 연휴 소비 회복세…내수 성장 청신호"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내수 시장 진작을 새해 경제 정책 목표로 내세운 가운데 신년 연휴(1월 1∼3일) 중국 국내 소비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신년 연휴 3일간 중국 내 극장, 숙박업소, 식당 등이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 관광 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휴 기간 싼야시 시내 호텔 객실 예약률은 77%를 기록했고, 연휴 첫날에는 전국 각지에서 1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은 이번 연휴 기간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장자커우(張家口), 하얼빈(哈爾濱), 베이징(北京) 등 스키 리조트도 지난해 동기 대비 검색 조회 수가 747% 늘었다.
씨트립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번 연휴에는 면역력이 강한 20세 미만 관광객이 전체 34%를 차지하며 내수 소비를 이끌었다.
마카오 역시 지난해 국경절 연휴보다 여행객 수가 246% 증가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중국 영화업계도 신년 연휴 관객이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관객 수를 회복했다.
새해 첫날 중국 국내 박스오피스는 5억9천200만 위안(약 9천620만 달러)으로 역대 새해 첫날 수입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2018년 3억6천800만 위안이다.
닝지저(寧吉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중소기업에 대한 포괄적 대출 원리금 상환 연기 등 올해에도 경제 안정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며 "중국은 노인 요양, 육아, 가사 서비스 등 새로운 형태의 소비 증진을 위해 촉진할 것"이라고 내수 소비를 진작시킬 계획을 밝혔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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