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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유방암 수술, 5년 생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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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유방암 수술, 5년 생존율↑"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암 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된 진행성 유방암(4기)은 항암 화학요법 또는 다른 형태의 전신 치료(systemic treatment) 후 종양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수술을 하지 않는 것보다 5년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암 연구소(Penn State Cancer Institude)의 외과 전문의 다렐라 도지 박사 연구팀이 2010~2015년 전국 유방암 4기 환자 약 1만3천 명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 환자들은 수술 또는 수술 없이 화학요법, 호르몬 치료 또는 면역치료를 받았다.
분석 결과 항암 화학요법이나 다른 형태의 전신 치료 후 수술이 시행된 환자는 수술 없이 화학요법 또는 다른 전신 치료만 받은 환자보다 5년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어떤 형태든 전신 치료 전 보다 전신 치료 후 수술을 받은 환자가 더 유리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결과는 항암제가 잘 듣지 않고 공격성이 강한 HER2(인간표피 성장인자 수용체2) 양성 유방암 여부와도 관계가 없었다.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는 치료에 수술이 포함됐을 때 오히려 생존 기간 연장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방암의 20~25%를 차지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유전자의 과발현으로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HER2 단백질이 지나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른 형태의 유방암에 비해 공격적이다.
전체적인 결과는 4기 유방암은 통증, 출혈 등 다른 증상이 없는 한 수술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오랜 통설과는 어긋나는 것이다.
이 결과에 비추어 유방암 4기 치료에 관한 이러한 패러다임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그러나 이 자료에는 수술이 어떤 이유로 시행됐는지와 집도의가 수술 전에 환자가 유방암 4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에 관한 정보가 없었다는 것이 이 분석 결과의 한계로 지적됐다.
유방암 4기는 암세포가 유방과 인근 림프절을 넘어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를 말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종양 외과학회(Society of Surgical Oncology) 학술지 '종양외과학 회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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