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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내일 당장 총선하면 보수당도, 존슨 총리도 패배"
보수당 81석 감소로 단독 과반 어려워…코로나19 대응 실패 등 영향
스코틀랜드국민당 부상해 노동당과 연정 가능성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에서 내일 당장 총선이 실시된다면 집권 보수당은 물론 보리스 존슨 총리 역시 패배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지난 2019년 12월 조기 총선에서 압도적 과반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 등으로 불과 1년 만에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여론조사는 전문업체인 포컬데이터가 지난달 4주간 2만2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실제 총선 결과 예측에서 일반 여론조사 대비 정확도가 높았던 다중레벨 회귀분석 및 사후 계층화(multilevel regression and post-stratification·MRP) 모델이 활용됐다.
조사 결과 정당별 지지도는 제1야당인 노동당이 37.7%로 집권 보수당(35.6%)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유민주당(8.7%)과 녹색당(6.9%), 브렉시트당(4.4%), 스코틀랜드국민당(SNP·3.8%) 등의 순이었다.
이를 하원 총의석수(650석)로 전환하면 보수당이 284석, 노동당이 282석으로 거의 비슷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총선에서 하원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 365석을 차지한 보수당은 무려 81석이 줄어드는 반면, 노동당은 82석이 늘어나는 셈이다.
전통적인 노동당 강세 지역이었지만 지난 총선에서 보수당에 대거 표를 던졌던 미들랜즈, 북잉글랜드 등 '붉은 벽'(red wall)이 다시 노동당 지지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됐다.
존슨 총리 자신도 지역구인 억스브리지에서 패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 승자는 SNP로, 스코틀랜드 지역 59석 중 57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자유민주당은 현재 11석에서 2석으로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보수당에 대한 지지 하락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 실패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을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반면 노동당은 키어 스타머 신임 당대표 취임 이후 계속해서 지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포컬데이터 창업자인 저스틴 이벳은 "깜짝 놀랄만한 총선 승리 후 1년이 지난 지금 보수당이 차기 총선에서 이를 재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SNP가 진짜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코틀랜드에서의 승리뿐만이 아니라 노동당-SNP 연정 가능성 측면에서도 그렇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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