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폐쇄된 뉴욕 데일리뉴스, 주인도 바뀔 듯
헤지펀드, 데일리뉴스 모기업 트리뷴 퍼블리싱 인수 추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100년 전통을 지닌 미국 최초의 타블로이드지 뉴욕 데일리뉴스의 주인이 바뀔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헤지펀드인 올든 글로벌 캐피털이 데일리뉴스를 소유한 미디어 그룹 트리뷴 퍼블리싱의 주식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리뷴 퍼블리싱은 발행부수상으로 미국 최대의 신문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대중지로서 확고한 위상을 지닌 데일리뉴스뿐 아니라 시카고 트리뷴과 볼티모어 선 등 대형 지역신문도 발행하고 있다.
올든 글로벌 캐피털은 현재 트리뷴 퍼블리싱의 지분 32%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까지 인수해 트리뷴 퍼블리싱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올든 글로벌 캐피털은 미국 내에서 60개 일간지를 발행하는 미디어뉴스그룹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미디어뉴스그룹 운영 과정에서 올든 글로벌 캐피털은 지역지 기자들을 해고하고 지역지 통폐합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수익을 올려 비난을 받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난 탓에 트리뷴 퍼블리싱도 비용 절감에 나선 상태다.
트리뷴 퍼블리싱은 자신들이 소유한 신문사 기자 수십 명을 해고하는 한편, 임대료 절감을 위해 신문사 편집국 사무실을 영구 폐쇄했다.
세계 최고의 부동산 요지인 뉴욕 맨해튼에 본사를 둔 데일리뉴스의 편집국 사무실도 지난 8월 폐쇄됐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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