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경영진 대규모 물갈이…신임대표에 정성권 전무
임원 15명 퇴임·임원 직책 7개 축소…자회사 대표도 모두 교체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신임 대표이사에 정성권 중국지역본부장(전무)을 선임하는 등 계열사 사장과 임원진을 대폭 교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1일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의 모든 대표이사와 상당수 임원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는 2018년 이후 2년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조직문화를 활성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항공사 통합계획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쇄신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임원 직책 7개가 축소됐고, 임원 15명이 퇴임했다. 퇴임자는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한태근 에어부산[298690] 사장, 박세창 아시아나IDT[267850] 사장 등 사장 3명과 부사장 3명, 전무 6명, 상무 3명이다.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의 장남이자 금호가(家) 3세인 박세창 사장은 금호산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임원 퇴임에 따라 불가피하게 신규 임원 8명이 선임됐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전했다.
정성권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격하고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에어부산은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전무, 아시아나에어포트는 남기형 아시아나항공 상무(전무 승격), 에어서울은 조진만 상무, 아시아나IDT는 서근식 상무(전무 승격)가 각각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일반적으로 대표이사는 사장이 맡지만,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사장과 전무들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1988년 8월 입사한 정 전무는 재무·기획·영업·인사·노무 등의 업무를 섭렵한 항공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 전무는 경영지원 담당 임원, 재무담당 임원, 전략기회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을 승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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