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가 단축해 워싱턴 복귀…의회 대선결과 인증 대비하나
코로나19 부양책 의회 통과·조지아 결선투표 등 현안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 일정을 단축해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미 의회매체 더힐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밤 늦게 배포된 대통령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31일 오전 11시 플로리다주를 떠나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현재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휴를 보내고 있다.
일정 변경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인 새해 전야 파티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년 자신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말 연휴를 보내면서 이곳에서 열리는 새해 전야 파티에도 참석해왔다. 올해 파티에도 게스트들이 이미 초대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된 일정까지 취소하고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이유와 관련, 더힐은 코로나19 부양책의 의회 통과, 다음달 5일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이어 6일 열릴 미 상·하원 합동회의의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 등의 일정이 줄줄이 대기 중인 상황을 들었다.
코로나19 부양책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1인당 지원금을 600달러에서 2천달러로 상향, 지난 28일 하원을 통과했지만 지원금 상향에 대한 이견으로 상원에서는 아직 통과되지 못했다.
또 1월5일 조지아주 상원선거 결선은 상원 의석 과반을 어느 당이 차지하느냐를 결정지을 중요한 선거로, 양당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바로 다음날 열리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공식 선언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사기 주장을 계속하면서 이날 역시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벼르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1월6일 워싱턴에서 선거 불복 시위도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이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27일 트위터에 "1월6일 워싱턴DC에서 만나자"며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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