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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종시위 여파에 링컨 동상 철거…무릎꿇은 흑인 형상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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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종시위 여파에 링컨 동상 철거…무릎꿇은 흑인 형상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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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인종시위 여파에 링컨 동상 철거…무릎꿇은 흑인 형상이 문제
    보스턴 공원에 설치된 동상 철거돼…워싱턴DC에 있는 원본도 논란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올해 흑인 인권운동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가 미국 전역을 휩쓴 가운데 보스턴에 141년간 설치돼 있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동상이 철거됐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노예에서 해방된 한 흑인의 형상과 함께 서 있는 링컨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아 보스턴의 한 공원에 설치된 동상이 29일(현지시간) 철거됐다.
    이 동상은 노예 해방을 선언한 링컨 전 대통령의 암살 11주기인 1876년 흑인의 후원을 받아 백인 예술가인 토머스 볼이 제작해 워싱턴DC에 설치한 데서 비롯됐다. 3년 후인 1879년 볼의 고향이 보스턴이라는 점 때문에 이곳에 복제 동상이 설치된 것이다.
    보스턴시가 이 동상을 철거하기로 한 것은 동상의 형상 때문이다.
    한 손에 노예해방선언 사본을 들고 서 있는 링컨 앞에 해방된 노예가 웃옷을 입지 않은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일부는 이 남성이 족쇄를 풀고 자유를 위해 일어서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지만, 링컨에게 간청하는 모습처럼 여겨진다는 반론도 많았다.
    더욱이 이 동상에 등장한 흑인인 아처 알렉산더는 링컨의 해방선언이 아니라 그 이전에 자력으로 속박에서 벗어나 노예해방을 주장한 북부군을 도운 인물이라는 논란도 철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철거 청원에는 1만2천 명 이상 참여했고, 보스턴 예술위원회는 지난 6월 말 만장일치로 연말까지 철거를 결정했다.
    철거된 동상은 임시보관소로 옮긴 뒤 이 동상의 맥락이 더 잘 설명될 수 있는 곳에 다시 설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에 설치된 동상 원본도 논란의 대상이다. 이 동상 역시 올해 인종차별 항의 시위 도중 비판이 제기되며 철거 압박을 받았다.
    시위대가 철거 위협을 하자 당국은 이 동상을 경찰 경비대상으로 정하고 몇 달간 주변에 보호 장벽을 설치하기도 했다.
    현재 하원에는 이 동상을 박물관으로 옮기도록 하는 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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