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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소굴된 백악관 인근 호텔, 트럼프 지지시위 맞춰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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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소굴된 백악관 인근 호텔, 트럼프 지지시위 맞춰 휴업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극우 성향 단체의 집결지가 된 백악관 인근 호텔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겨냥한 반대시위에 맞춰 잠시 문을 닫는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DC의 해링턴 호텔은 내년 1월 4∼6일 문을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기투숙객을 제외하고는 손님을 받지 않을 예정이며 사전예약분에 대해서는 환불해줄 예정이라고 호텔은 전했다.
호텔은 "워싱턴DC는 106년간 우리의 보금자리였고 모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와 바람을 투숙객과 직원, 이웃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의 임시휴업 결정은 몇 달간 이 호텔을 거점 삼아 워싱턴DC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시위에 참여해온 극우 성향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 탓으로 보인다.
트럼프 지지단체들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는 1월 6일 워싱턴DC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고 프라우드 보이스 역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에도 프라우드 보이스 회원 수백 명이 해링턴 호텔에 묵으며 시위에 참여했으며 일부가 거리에서 소리를 치는 등 다른 투숙객에 불편을 줄 수 있는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 등을 통해 1월 6일 시위에 참여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의회에서 이뤄질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최종확정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자극해 불상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해링턴 호텔은 1914년 문을 열었으며 백악관에서는 다섯 블록 떨어져 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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