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중부서 규모 6.4 지진 발생…"부상자 많아"(종합)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크로아티아 중부 페트리냐에서 29일 오전 11시 30분(그리니치 평균시·GMT)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페트리냐는 수도 자그레브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는 10km이다.
현지 방송 N1에 따르면 12세 어린이가 숨지고 많은 사람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현장에는 소방대 및 구조대가 도착해 인명 구조에 나섰다.
페트리냐 시장은 "우리는 사람들을 차량에서 꺼내고 있지만 숨졌는지 다쳤는지 모른다"며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 구조대원은 N1과의 인터뷰에서 "골절을 입거나 뇌진탕을 일으킨 사람도 있고 일부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알렸다.
지진으로 약 2만 명이 거주 중인 이곳의 많은 건물 벽과 지붕도 파손됐다.
거리에는 건물에서 떨어져 나온 벽돌과 다른 잔해가 흩어져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지진은 페트리냐 근처에서 5.2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지 하루 만에 일어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크로아티아에서는 지난 3월 22일 자그레브 근처에서 5.3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접국 슬로베니아 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자국 내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했다고 STA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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